조갑하혈종은 손톱 및 발톱 하부에 출혈이 생겨 피가 고인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손톱이나 발톱의 외상으로 발생하는데 문틈에 끼이거나 찧었을 때 생길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차문, 창문에 끼이거나 망치질을 하다 손톱을 때리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데요.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과 부종을 야기할 수 있고 손발톱 부분에 피멍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손발톱판이 들뜨거나 빠질 수도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은 제가 직접 경험한 조갑하혈종 회복과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차문에 손가락 끼임
목적지에 도착해 아무 생각없이 문을 닫는데......"악!"소리와 함께 엄지손가락이 차문에 끼어 버렸습니다. 극심한 통증과 함께 그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는데요.
이후부터 엄지손톱 부분에서 박동성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서히 피멍이 들기 시작하는데요. 통증도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오후 늦은 시간대에 다쳐서 병원이 문을 닫은 이후라 진통제만 먹고 참아보려 합니다. 하지만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왔습니다.
손톱 피멍 통증 응급처치
진통제 2알을 먹었는데도 통증이 가시질 않고 잠을 자지 못해 새벽에 손톱 피멍 응급처치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봅니다.
1. 손톱 치료 방법(정석)
- 병원(정형외과)에 가서 손가락의 엑스레이를 찍어 손가락의 골절 여부를 확인하고 진통제를 복용한다.
- 진통제를 먹고도 통증이 심하고 손톱에 고인피가 많다면 병원에서 손톱위에 구멍을 내서 고여있는 피를 빼낸다. 하지만 구멍을 뚫고 난 이후에 감염의 우려때문에 구멍을 내 주지 않고 진통제만 주는 병원이 많다.
2. 손톱 치료 방법(가정 응급처치)
통증 완화 및 치료를 위해서는 고여있는 피를 빼내는 것이 핵심이므로 바늘을 이용해서 손톱에 구멍을 내서 피를 빼낸다. 다만 정확하게 구멍을 뚫기 어렵고 감염의 위험이 있어 병원 내원을 추천한다.
결론은?
새벽 3시경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 개원시간까지 참지 못하고 손톱에 셀프로 구멍을 내 보기로 합니다.
먼저 환부를 알코올로 소독을 하고 펜치로 바늘을 잡고 라이터로 붉게 달구어서 손톱에 구멍을 뚫었는데요. 치지직 소리와 더불어 연기가 나면서 손톱이 2/3정도 뚫린 느낌이 날 때 멈춰줍니다. 완전히 살을 파고 들어가면 달군 바늘로 속살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까요.
그 이후에 새 바늘로 살살 돌려가며 구멍을 내주었더니 어느 순간 피가 확 뿜어져 나오며 통증이 씻은 듯 사라집니다.
손톱에 구멍을 낸 이후에 드디어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정형외과 내원
새벽에 잠이 들었는데 아침 10시경 피가 굳어서 뚫은 구멍이 다시 막혀 통증이 재발합니다. 바로 정형외과로 향했는데요
엑스레이 검사를 먼저 하니 뼈에 골절은 없습니다. 하지만 고인 피의 양이 많아 다시 구멍을 뚫기로 합니다. 어젯밤 혼자 끙끙대며 어렵게 구멍을 뚫었는데 의사는 다르더군요. 굵은 주사바늘로 한번에 구멍을 내니 피가 또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엄지 손톱에는 내가 뚫은 구멍 하나, 병원에서 뚫은 구멍 두개가 있고 피멍자국이 나 있는 모습니다.
2달 경과 : 새 손톱의 자람
2달 정도 지나니 전에 있던 손톱 밑으로 새 손톱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새 손톱이 밑에서 헌 손톱을 밀고 나오는데요. 헌 손톱은 생명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3달 경과 : 손톱 빠짐
결국 새로 나온 손톱이 어느 정도 자라면서 헌 손톱이 툭 하고 떨어져 버립니다. 사건 경과 3달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헌 손톱 밑에서 자란 새 손톱은 두께가 일정하지 않고 삐뚤삐뚤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다 자라지도 않았습니다.
4달 경과 : 새 손톱의 성장
사건발생 3.5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의 손톱모양입니다. 점점 새 손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4달째, 새 손톱의 거의 다 올라온 모습입니다. 하지만 헌 손톱밑에서 자라던 부분이 있어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상태에서 2달 정도 손톱이 더 올라옵니다.
6달 경과 : 완전한 손톱 생성
울퉁불퉁하게 올라오는 손톱을 조금씩 잘라내고 기르고 하면서 완전체가 될 때까지 총 6개월이 걸렸습니다. 잠깐의 실수로 6개월을 고생했습니다.
앞으로 문이란 문은 무조건 닫을 때 조심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늘 조심하시고 만약 조갑하혈종이 생기거든 참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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